"어깨가 움직일 때 아파요"
"올려보세요"
"여기까지는 안 아픈데 이 지점부터 아파지기 시작해요"
"그 지점을 지나 더 올려도 아픈가요?"
"아니요, 아프지 않아요. 내릴때 그 지점에서 다시 아파요"
결국 '그 지점'이 문제인 것이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그 지점'에서 힘줄과 뼈가 충돌 혹은 감입(끼인다는 의미)된다고 해석한다.
어깨 관절은 아마도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많은 관절일 것이다.
어깨 관절은 크게 4가지의 부속 관절로 구성이 된다.
1. 제일 운동범위가 많은 관절은 견갑-상완 관절이다.
즉, 날개죽지뼈와 팔뼈가 만나는 관절로 흔히 어깨 관절이라 하면 여기를 의미한다.
또 다른 관절로 2. 쇄골과 날개죽지뼈의 견봉(뿔처럼 튀어나온 부분)이라는 부위가 만나는 견봉-쇄골 관절, 3.가슴쪽의 흉골과 쇄골이 만나는 흉골-쇄골 관절도 있다.
4. 마지막으로 날개죽지뼈가 갈비뼈 위에 얹혀있는 늑골-견갑 관절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깨 관절은 목뼈 및 폐질환이 연관되어 증상이 중복 혹은 공유되기도 한다.
견갑-상완 관절을 올리고 회전하는 동작을 무리하게 할 경우 회전근 힘줄 및 이두박근 힘줄이 날개죽지뼈의 일부와 부딪혀 충돌되어 통증이 생기고 힘줄이 손상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나 이러한 충돌 현상은 어깨관절이 90도 들어올렸을 때 가장 많이 발생되는데 그 이유는 '그 지점'에서 회전근 및 이두박근 힘줄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즉 상완골이 견갑골에서 멀어질수록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힘줄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할 때에도 어깨 관절이 '그 지점'을 지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굳이 운동이나 일을 해야 한다면, '그 지점'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누어 운동을 해야한다.
윗동네에서 아랫동네 혹은 아랫동네에서 윗 동네로 지나가는 일이 있을 때마다 힘줄 충돌 현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서울장안정형외과의원 정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