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병원에서 발목골절로 깁스했고 지금 걷기 운동을 하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요"
허벅지 및 종아리 근육이 아프다고 하신 좌측만 심하게 가늘게 보였다.
한 마디로 근육 위축으로 두 다리가 짝짝이가 된 것이다.
"근력 차이가 심하여 짝짝이인 상태에서 걷기 운동은 관절을 악화 시킵니다"
"그럼 걸으면 안되나요?"
"우리 몸에는 2개씩 있는 신체부위가 있는데..."
이야기가 이쯤 진행되면 어쩔 수 없이 자동적으로 길고 긴 설명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눈 한쪽이 시력이 안좋아지면 반대쪽도 곧 따라서 시력이 나빠진다.
짝을 이루어 작동하게 된 기관(Organ)의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은 두 곳 모두 나빠지게 된다.
결국 짝짝이를 짝짝이 아니게 만들어야 하는데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강한 쪽을 약하게 만들기
둘째, 약한 쪽을 강하게 만들기
첫번째 방법은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나 바람직하지도 않고 비인간적이다.
두번째 방법이 타당한 방법이긴 하지만 굉장히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첫번째 방법은 어쩔 수 없는 경우 혹은 너무 급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고 대부분은 두번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2단계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단계
약한 쪽이 정상이 되기까지 약한 쪽이 더 손상을 당하지 않게 보호하고 배려해야 한다.
정상 생활을 할 당시 양다리가 50대 50으로 일을 분담하였다고 가정하자.
한쪽이 약해져서 능력이 50에서 30으로 줄어들었다면 평소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30대 30으로 사용하여야만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경우에도 50대 30 혹은 70대 30으로 걷거나 계단을 오르려고 하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된다.
양 다리는 오랜 시간 짝을 이루어 사용되어졌기에 사람의 습관에 의해 다시금 50대 50으로 사용되어질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50대 30으로 사용한다는 말은 아픈 무릎을 배려하여 멀쩡한 무릎이 자신의 능력을 하향조정해야 하는데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어쩔 수 없이 아픈 다리가 50으로 사용되어지기 십상으로 아픈 다리는 추가 손상으로 더욱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70대 30으로 사용한다는 말은 다리를 절거나 통증을 느끼더라도 기존의 보폭과 속도로 걷겠다는 것이다.
(멀쩡한 다리가 70의 일을 하기 위해 무리가 주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아픈 다리도 사람의 습관상 곧 50의 일을 하게 되어 추가 손상이 주어지게 된다.)
*30대 30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아픈 무릎이 손상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걷기 위해 멀쩡한 다리가 아픈 다리를 배려한다는 뜻이고 보폭이나 걷는 속도를 줄여 또박도박 걷는 것을 의미한다.
아픈 다리가 원래의 능력을 되찾기까지 아픈 다리의 입장에서 무리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여 걸어야 한다.
2단계
아픈 쪽의 능력을 30에서 50으로 빨리 늘려야 된다.
재활치료로 걷기 운동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흔히 사용되어 지거나 양다리 모두 같이 사용해야 하는 운동이라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운동 강도가 성한 다리에 맞춰질 수 밖에 없어 아픈 다리는 더 아파지고 성한 다리만 근육 운동으로 더 좋아기지 때문이다.
아픈 다리만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외발서기, 외발로 실내 자전거 타기, 외발로 Leg press 또는 Leg extension 등이 있다.
-서울장안정형외과의원 정선욱-